중국 문화대혁명 전후, 중국 주재 프랑스 외교관이 약 20년간 사랑한 여인이 사실은 남성 경극 배우이자 중국의 스파이였다는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희곡 'M. 버터플라이'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공연기획사 연극열전은 오는 9월22일부터 12월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사랑과 권력, 욕망과 환상의 관계를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이다. 198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초연한 뒤 같은 해 뉴욕 브로드웨이 유진 오닐 극장에 입성해 1990년 1월까지 777회 공연됐다. 1988년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과 드라마 데스크상 최우수 신작 희곡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1993년에는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제러미 아이언스와 존 론이 주연한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 2024년 공연 사진. 연극열전
연극열전은 2012년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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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플라이'를 연극으로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24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이 작품을 연극열전의 대표 레퍼토리로 발전시켰다.
'엠. 버터플라이'는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에서 여성 역할을 연기하는 남성 배우이자 중국의 스파이인 송 릴링이 약 20년간 이어온 관계를 다룬다.
극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남녀 주인공 핑커튼과 초초상의 관계를 극중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일본인 게이샤 초초상은 미국 해군 장교 핑커튼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지만, 그가 미국인 아내와 함께 돌아오면서 버림받는다.
'엠. 버터플이'에서 핑커튼은 르네의 또 다른 자아이자 르네가 품은 서구적 욕망과 우월감, 사랑에 대한 환상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갈리마르는 자신을 서양 남성인 핑커튼에, 송을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동양 여성 초초상에 겹쳐 바라본다.
연극열전의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 극중극으로 표현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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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르네와 송의 관계를 비추는 상징적 틀이자 두 인물의 행동과 선택을 이해하게 하는 극적 장치로 기능한다. 르네와 송의 관계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구도를 뒤집으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하는 '엠. 버터플라이'의 연출은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와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등을 연출한 김민정이 맡는다. 뮤지컬 '비더슈탄트'와 '붉은 정원' 등의 정은비 작가가 대본과 가사를,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과 '아티스' 등의 남궁유진 작곡가가 음악을 담당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에 .차 잠식돼 가는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주민진과 안재영, 유현석이 캐스팅됐다. 르네가 꿈꾸는 완벽한 사랑의 대상이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 역은 김바다와 유태율, 홍기범이 맡는다. 르네의 직장 상사로 서구 사회의 편견과 우월감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툴룽 역에는 황만익과 김승용이 출연한다. 뮤지컬에서 새롭게 확장된 핑커튼 역은 장재웅과 남민우가 연기한다. 안상은과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받은 전하영이 르네의 아내 아녜스와 중국 공산당원 친의 1인 2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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