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이식스 10주년 마감하며 작업
“후회 없이 노력…내게 눈 돌려
일기 쓰듯 30분 만에 만든 곡도”
“영케이(활동명)가 더 정제되고 사랑받아 마땅한 모습이었다면 강영현(본명)은 부족한 면도 있고 상처도 있어요. 가장 영케이스러우면서도 가장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룹 데이식스로 각종 차트 정상에 오른 영케이가 이번에는 성공한 아티스트가 아닌 인간 강영현을 꺼냈다. 지난 27일 발매된 정규 2집 <영기스트>에는 무대 밖 자신을 담았다. 총 15곡으로 꽉 찬 앨범에는 데이식스의 곡이라고 생각할 법한 청량한 밴드 곡부터 컨트리·하이퍼 팝까지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됐다.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만난 영케이는 “데이식스 영케이라는 미션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강영현이 뭘 잘하고 좋아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며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에서 제 부족한 면을 마주하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나를 보듬어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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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뷔한 그룹 데이식스는 2023년 음원 역주행 신화를 쓰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엔 한국 밴드 최초로 고척돔 공연을 전회 매진시키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인 영케이는 데이식스 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했다. 역주행의 주역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예뻤어’도 그가 작사한 노래다.
앨범 작업은 지난해 데이식스 데뷔 10주년 활동을 마치고 시작됐다. 지난 10여년간 데이식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후회 없이 노력했다 보니 인간 강영현에게 눈을 돌려봐도 되지 않나 싶었다”며 “데이식스의 곡들은 어떤 멤버가 부르든, 또 성별과 나이가 다른 관객분들이 불러도 이상하지 않도록 가사에 공백을 많이 두는 편인데, 반대로 이번 앨범의 화자는 오롯이 ‘나’에 초。을 맞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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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셧 더 도어’는 문을 닫고 들어간 자신만의 방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았다. 영케이는 “일기 쓰듯 30여분 만에 빠르게 써 내려간 곡”이라며 “영케이로서 사회생활을 마치고 방 안에 들어와 헤드셋을 쓰는 순간 찾아오는 자유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영케이가 전곡 작사·작곡을 맡은 만큼 수록곡은 모두 그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줄을 끊고 자유를 찾아가는 ‘마리오네뜨’, 어린 시절을 보낸 토론토를 떠올린 ‘영 스트리트’, 군 복무 시절 기억을 담은 ‘집으로 향한다’ 등 자신의 시간을 음악으로 옮겼다. 특히 ‘에프 월드’는 “세상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곡”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직설적인 감정을 풀어냈다.
영케이는 오는 8월14~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고 솔로 투어 활동에 나선다. 그는 “(데이식스가) 정상에서부터 시작했다면 내려가는 길이 두려웠겠지만, 알려지기까지 시간이 걸린 만큼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앨범부터 쇼트폼 챌린지·콘서트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한 만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g.kr/bbs/b